12월의 장미 5부 연희가 씻고 나오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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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장미 5부
- 흠…….흠. 연희 씨..?
잠시의 정적이주는 무게를 못 이기겠다는 듯 정 사장의 잠긴 듯 한 음성이 조심스럽게 정적의 표피를 찢으며 夢中耳鳴(몽중이명)이 듯 想念(상념)에 잠긴 채로 정적에 의지하던 연희에게 雷聲(뇌성)처럼 날아와 연희를 화들짝 놀라게 하였다.
- 내. 정 사장님.
-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정 사장의 단호한 결심이 선 듯한 말에 연희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심정이 되어 차라리 머리가 정리되는 듯한 느낌 이였다.
잠시 정 사장은 연희의 표정을 살피더니 무겁게 닫혀있던 입을 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미친놈 되면 말지…….’
내심 이렇게 생각한 정 사장은 내친걸음이다 싶었던지 막혔던 말을 이어 나갔다.
- 내가 하자는 대로 연희 씨가 해 준다면 나도 연희 씨가 하자는 대로 해 주겠소.
- 내..? 그게.. 무슨 말씀인지.?
내심 정 사장의 의중을 알아차린 연희지만 직접적인 이야기가 나올 때 까지는 내색 할 수는 없었다.
- 나는 연희 씨의 몸........ 을 얻고 싶소.
- 내..?
- 연희 씨가 내 부탁을 들어 준다면 내 연희 씨가 부탁하는 것 은 뭐든 다 들어 주리다.
- ........
...................
허락했다.........!
정 장이 제안하는 조건이 좀 파격적인 것 이여서 보다는 소장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던 연희로서는 거절하기 힘든 일 이였다. 더욱이 정 사장의 청을 거절하기엔 자신의 처지가 쉬운 게 아니었고. 연희를 거절 못하게 잡았던 것은 정 사장이 제시한 조건이 아니라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꼭한 번 해보고 싶었던 집단 성관계라는 점이 더욱 그랬다.
연희의 허락이 떨어지자 정 사장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3명을 불러들여 뭐라 말하고는 연희를 부추겨 사무실을 나섰다.
** 여기에서 세세한 조건은 열거하지 않겠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든 보험설계사는 항상 가정과 직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는 것이고 여기에 등장하는 '홍연희'는 어디까지나 가공의 인물이고 소설속의 설정된 상황이란 걸 명심해 주십시오, 그리고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보험사에 관계된 분이 있다면 본 작가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속상하시더라도 눈 한번 질끈 감고 용서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
연희는 정 사장이 이끄는 데로 정 사장의 차에 몸을 실었다.
정 사장은 차를 몰아 시외로 빠져나가려는 듯 한참을 달리다 호수변의 한 호젓한 모텔 옆에 차를 세웠다.
아마도 정 사장이 잘 아는 모텔인 듯 오는 도중 미리 예약을 했고, 모텔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방으로 곧바로 안내되었다.
정 사장은 자신을 안내해준 조바에게 만 원짜리 한 장을 쥐어주고는 무어라 몇 가지 부탁을 하는 듯 했다.
이런저런 상황이 마치 물 흐르듯 연희의 머릿속을 적셔온다.
'그래 .. 어차피 이렇게 될 거라면 내 스스로도 즐긴다고 생각하는 게 조금은 위안이 될 거야…….'
연희는 이렇게 합리화를 시키고는 많이 좋아진 기분으로 방안에 들어오는 정 사장을 바라보았다.
- 연희 씨 같이 샤워 할레요..?
정 사장은 능글맞게 웃으면서 연희의 옆으로 다가왔다.
연희는 그런 정 사장을 보면서 간신히 진정시켰던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며 속으로부터 메스꺼움이 올라왔다.
- 아뇨 먼저 씻을게요……. 들어오시면 안 돼요.
연희는 구토가 이는 것을 느끼며 황급히 욕실로 들어가며 정 사장에게 못을 박듯 말을 던져 놓고는 욕실 문을 꼭꼭 잠것다.
막상 욕실로 들어와서 몸을 씻고 있는 연희는 왠지 모를 긴장감이 몸을 감싸며 무어라 형용하기 힘든 흥분이 연희의 혈류를 타고 치달리는 기분이었다.
정 사장은 연희가 씻고 나오기를 기다리며 옷을 벗어 옷장에 걸어 두고는 팬티 한 장만을 달랑 입은 체 냉장고에 비치되어 있던 맥주를 꺼내 혼자서 술잔을 기울이며 오늘 있을 일을 생각하며 남모를 흥분과 함께 오랜만에 잔뜩 부푸는 자신의 음경을 다독이고 있었다.
‘이놈아 조금만 기다려라 천국 구경 시켜 줄 테니…….’
맥주 한 병이 다 비워질 쯤 해서 연희가 커다란 욕실 타월로 몸을 가린 체 방으로 들어서며 무언이 그렇게 부끄러운 듯이 냉큼 침대로 숨듯이 들어가서는 음침한 미소를 머금은 체 연희에게 다가오는 정 사장에게 빨리 씻고 오라고 재촉을 한다.
정 사장도 알겠다고 하며 급하게 남은 팬티마저 벗어 던지고는 욕실로 촘촘히 사라졌다.
정 사장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 연신 콧노래 까지 부르며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던 연희는 부끄러움과 함께 무언지 모를 서글픔과. 또, 다른 무엇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곧 도래할 쾌락을 기다리며 자신의 음순이 스멀거리는 듯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 사장이 욕실을 나서는 소리가 들리자 연희는 정 사장을 바로 볼 용기가 나지 않아 벽 쪽을 향해 몸을 돌아 뉘였다.
욕실을 나선 정 사장은 무엇을 하는지 잠깐 동안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연희를 흔들어 내려와 앉으라고 하는 게 아닌가.
연희는 뉘였던 몸을 일으켜 정 사장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맥주 몇 병과 마른안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마침 목도 마르고 멘 정신인지라 맹숭맹숭하던 참에 잘됐다 싶어 알몸을 커다란 타월로 가린 체 정 사장과 마주해 자리를 잡았다.
연희는 정 사장과 발가벗은 몸으로 술잔을 같이 기울이고는 있어도 할말이 별로 없다는 게 참 이상한 기분이 들게 했다. 당연스럽게 두 사람은 빈 술잔을 채워주는 것이 무슨 지상 과제인 듯 잔이 비기가 무섭게 황금빛 맥주로 빈 잔을 가득 채워주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놓았던 맥주가 바닥이 나자 정 사장이 카운터에 맥주를 더 시키는 소리를 제외하곤 두 사람은 이상하리만치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마치 말하면 죽는 사람들처럼…….
방의 입구 쪽이 잠시 소란스러워지는 듯 하더니 심부름하던 조바가 낑낑거리며 맥주를 들고 들어오고 뒤를 이어 아까 정 사장의 사무실에서 보았던 3명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3명은 들어오면서 정 사장과 연희를 보며 무언가 수군거리며 키득거리더니 술자리에 끼어들며 연신 건배를 외쳐 댔다.
새로 합류한 사람들의 시선이 연희의 몸을 흩고 지나갈 때마다 연희는 마치 지렁이가 자신의 몸을 기어가는 듯 스멀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작은 흥분 같은 떨림이 몸을 울리기도 해서 빨개진 얼굴을 가만히 숙인 체 술잔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3명의 남자들도 차래차래 몸을 씻었고, 그들이 다 씻을 때 쯤 해서 새로 들어온 맥주도 바닥이 낳다. 이상하게도 꼭 그렇게 하기로 한 것처럼 술자리가 끝나면서 준비마저 끝이 난 것이다.
술자리가 치워지는 것을 멍하니 보고 있던 연희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벌거벗은 내 명의 남자들 에게도 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누군가가 침대위의 이불을 걷어 내서 방 한쪽에 처박아 버렸고 또 누군가가 연희의 두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완력에 이끌렸는지, 아니면 스스로 일어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연희는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섰고, 누군가는 바짝 긴장한 얼굴로 서있던 연희를 뒤에서부터 끌어안으며 귓불에 입김을 불어 넣고 또 누군가가 연희가 가리고 있던 수건을 조심스레 걷어내고 있었다.
연희는 정신이 없었다.
자신을 안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했고, 몸에 두른 수건을 걷어내는 사람은 또 누군지 볼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두 눈을 꼭 감고 있을 뿐이었다.
누구의 손엔가 이끌려 연희는 침대에 걸터앉혀졌다.
그리고 누구의 입술인가가 연희의 입술을 노크하고 있었고 또 누구의 손 인진 몰라도 연의의 봉긋한 가슴을 꽈악 감싸 안고 있었다, 그리고 또 어떤 손길 하나는 연희의 예민한 허벅지를 애무하고 있었다.
연희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몸 안으로부터 이는 새로운 색정은 점점 더 연희의 혈류를 팽창 시키고 있었다.
어느 순간엔가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이 연희의 음순을 건드리자, 여태껏 참아왔던 신음이 연희도 모르는 사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그것이 마치 무슨 신호라도 되는 냥, 네 명의 남자들은 더욱 기괴한 신음을 흘리며 연희의 전신을 빠짐없이 만지고, 쓰다듬고, 할 트고 빨고 하였다.
연희는 도저히 주체하기 힘든 쾌락이 막혔던 숨을 트이듯 올라오자 여태껏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부끄러움을 버리고 스멀거리듯 온 몸을 치닫는 쾌락에 몸을 내맡기기로, 그렇게 몸이 가는 대로, 몸이 시키는 대로 하기로 하고는 막아두었던 신음의 숨통을 열어버렸다.
“아~ 아 음.. 흡.. 헉..”
온갖 신음성이 난무하는 방 !
마치 포르노 비디오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
--------- 5부 끝
토도사 소라 야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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