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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FA시장 미쳤다' 올해 1경기 뛴 투수가 연봉 208억이라니... 류현진 계약도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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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프랭키 몬타스. /AFPBBNews=뉴스1그야말로 미쳤다. 올해 고작 1경기 뛴 투수가 1600만 달러 규모의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가 얼마나 귀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기자 존 헤이먼은 3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프랭키 몬타스(30)가 신시내티로 향한다. 계약 규모는 1500만~1600만 달러(약 195억~208억 원)"라고 밝혔다. 이후 보강된 뉴욕 포스트의 추가 보도에 따르면 몬타스의 정확한 계약은 1년 1600만 달러로 알려졌다.

도미니카 공화국 태생의 몬타스는 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국제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LA 다저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쳤고 2021년 32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7, 187이닝 207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이했다. 이때가 한 시즌 최다 이닝이자, 프로 8시즌 동안 유일하게 150이닝을 넘긴 해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6위에 올랐다.

이후 다시는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돼서는 8경기 평균자책점 6.35을 기록했고, 올해는 시즌 시작도 전에 어깨 수술을 받았다. 시즌 말미인 10월 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돌아와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그대로 FA 직전 시즌을 마무리했다. 통산 성적은 130경기 37승 35패 평균자책점 3.90, 593⅔이닝 612탈삼진.

하지만 신시내티는 몬타스의 가능성에 다시 한 번 가능성을 걸었다. 몬타스는 평소 시속 96.1마일의 빠른 직구를 던지며 스플리터, 싱커, 슬라이더를 활용해 많은 삼진을 잡아내는 구위형 투수다. 건강하다면 9이닝당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상위 선발 투수로서 역할도 기대돼 양키스, 메츠 뉴욕 두 팀을 비롯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앞선 30일 '메츠메라이즈드온라인'은 루카스 지올리토(29)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3850만 달러(약 500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자, 몬타스를 류현진과 함께 영입 후보로 올렸다. '메츠메라이즈드온라인'은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값비싼 선수 영입을 피할 거라 암시했고 대신 단기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현재 뉴욕 메츠 선발진에는 센가 고다이-호세 퀸타나-루이스 세베리노-타일러 메길이 있고 5번째 자리에는 여러 옵션이 있다"면서 "류현진, 션 머네아, 몬타스 이들은 매력적이지 않음에도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선발 FA 중 하나"라고 소개한 바 있다.

류현진. /AFPBBNews=뉴스1
몬타스마저 거액의 계약을 따내면서 갈수록 궁금해지는 것이 류현진의 향후 거취다. 류현진은 이번 FA 시장에서 무난한 5선발 후보로 평가받았다. MLB.com, 디 애슬레틱 등으로부터 1년 800만 달러(약 104억 원)의 계약은 따낼 수 있을 거란 평가였다. 그러나 그와 비슷한 평가를 받던 5선발 후보들이 잇따라 좋은 계약을 체결하면서 류현진의 계약 규모 예상도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류현진과 같은 나이에 올해 11경기(64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랜스 린(36)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5년 팀 옵션이 포함된 1년 1100만 달러(약 143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 메츠와 1년 1300만 달러(약 169억 원) FA 계약을 한 루이스 세베리노(29)는 오른쪽 어깨 회전근 수술(2019년), 토미 존 서저리(2020년) 등을 겪고 올해 19경기(89⅓이닝) 4승 8패 평균자책점 6.65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30일에는 우완 FA 루카스 지올리토(29)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3850만 달러(약 500억 원) 계약에 합의했는데, 그는 올해 33경기 8승 16패 평균자책점 4.88, 184⅓이닝 41피홈런 204탈삼진을 마크한 선수였다. 아메리칸리그 1위에 해당하는 41개의 홈런을 맞아 구위 저하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500억 원의 계약을 따내 놀라움을 안겼다.

이들보다 류현진이 꿇릴 것은 없다. 류현진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올해 8월 돌아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52이닝 38탈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복귀 첫 시즌인 탓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의 관리를 받아 5이닝 이상 나선 경기가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느린 커브와 정교한 제구력으로 많은 삼진을 솎아내면서 '빈티지 류'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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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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