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자
토도사
등록일
04.21
조회
104
저녁 거리를 사들고 집에 들어온 은미는 식탁위에 펼쳐져있는 가계부에 눈길이 쏠렸다. 남편인 경환이 출근한 다음에 벌어진 일에 정신을 차릴새도 없이 그냥 식탁위에 두고 테니스장으로 간 것이 이제서야 기억이 났다. 일기장도 아니니 펼쳐 놓은 듯 무슨 상관이랴마는, 또 볼 사람도 없으니 더욱이나 신경 쓸 것은 없지만, 그래도 괜시리 신경이 쓰이는 것은 아침의 일때문일까? 그때 일을 생각하니 다시 숨이 가빠오는 것을…